청년농부들의 생생한 성공 스토리…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요리 행사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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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A FARM SHOW 25일 개막]3일간 다채로운 부대행사

전북 김제시 공덕면에서 23만여 m² 규모로 고구마를 재배하는 강보람 씨(26·여)는 농사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10억 원대 연매출을 올리는 농부가 됐다. 김제에서 처음으로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의 장점을 결합한 꿀고구마를 재배한 영향이 컸다. 강 씨가 수확한 고구마는 전국 경매시장에서 최고 가격에 낙찰될 정도로 ‘명품 농작물’ 반열에 올라섰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강보람고구마’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농사짓는 과정 등을 알리면서 소비자들의 입맛뿐만 아니라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강 씨의 생생한 성공 스토리는 25일 막을 올리는 국내 최대 농업 박람회인 ‘2017 A FARM SHOW―지자체와 함께하는 농림식품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25∼27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채용관 △창업관 △귀농귀촌관 △전시체험관 같은 상설 전시관이 운영되고,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 청년농부, 청년사업가들과 ‘토크 콘서트’


제1전시장의 중앙무대에서는 25, 26일 이틀간 오후 2∼4시에 ‘농담(農談)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토크 콘서트의 주제는 ‘청춘 비상(飛上), 청년 일자리 농업에서 찾다’.

첫날인 25일에는 강 씨를 포함해 농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청년 벤처농부 3명이 강연을 펼친다. 작지만 강한 ‘강소 농가’의 스토리를 발굴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만든 ‘팜토리’의 김강산 대표(27)와 가뭄농가 지원, 우리쌀 제품 지원 등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하는 ‘유캔스타트’의 김태웅 대표(33)가 자리를 함께한다. 이 3명은 강연을 마친 뒤 청중과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이틀째인 26일에는 식품·외식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찾은 30, 40대 사업가 2명이 토크 콘서트를 찾아 창업 성공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들려준다. 장보환 하남 F&B 대표(43)는 7년 전 경기 하남시 변두리의 작은 삼겹살집(하남돼지집)으로 출발해 현재 연매출 1000억 원대의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궜다. 세계 최초로 친환경 꼬마감자를 개발한 ‘록야’의 박영민 대표(34)는 7년 전 20대에 회사를 세워 꼬마감자 재배법으로 특허를 받고 꼬마감자를 활용한 간편가정식 제품을 개발해 연매출 1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 영화도 즐기고, 유명 셰프의 요리도 맛보고

26일 오후 4시부터는 중앙무대에서 농업 다큐멘터리 영화인 ‘파밍 보이즈(Farming Boys)’를 감상할 수 있다. 청년농부와 농업기술을 주제로 호주 이탈리아 프랑스 등 11개국의 농장과 연구소를 돌며 만든 영화다.

상영이 끝난 뒤엔 영화에 등장한 주인공들과 토크쇼도 진행한다. 파밍 보이즈를 통해 농업 관련 창업, 농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강레오 셰프가 박람회장을 찾아 ‘강레오와 함께하는 셰프의 테이블’을 진행한다. 강 씨는 채널A 프로그램 ‘유쾌한 삼촌 착한농부를 찾아서’에 출연하는 유명 요리사다.

강 셰프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박람회에 참여한 지방자치단체들의 특산물을 활용해 요리쇼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강 셰프가 만든 음식들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관람객들과 사인회, 포토타임도 갖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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