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사고’ 삼성重, 해양플랜트 인도 차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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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공정 중지… 6월 인도 무산… 佛 발주기업과 손해배상 협의

크레인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로 5월 1일 31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이 해당 작업장에서 건조하던 해양플랜트 인도 일정을 결국 연기했다.

삼성중공업은 2012년 12월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5억2000만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원유생산시설 ‘마틴링게 플랫폼’을 해당 작업장에서 제작 중이었다. 당초 지난달까지 토탈에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5월 초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명령으로 공정이 한 달간 중지됐다. 삼성중공업 측은 연내에는 플랫폼을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탈은 6일(현지 시간) “비극적 사고로 인해 마틴링게 사업이 늦춰졌다”며 “(플랫폼을 비롯해) 모듈의 설치 지역인 노르웨이 북해의 특성상 여름에만 작업이 가능하므로 결국 내년 여름까지 설치가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설비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생산 프로젝트는 2019년 상반기에나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토탈과 손해배상을 협의 중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해양플랜트#크레인#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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