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고용어젠다 포럼]벤처기업 투자로 新상생 생태계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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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열고 벤처기업 투자 및 성장 관리… 142곳 발굴, 574명 고용창출

포스코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으로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는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제13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선정한 10개 벤처기업을 공개했다.

포스코의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청년 창업 및 초기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 초기에 집중 지원하는 ‘엔젤투자자’ 역할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벤처기업의 아이디어 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 수립, 투자 및 성장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1년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총 13회 개최해 142개 회사를 발굴, 574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가져왔다. 포스코는 이 중 63개사에 96억 원을 직접 투자했고, 이들 중 37개 기업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2차 연계투자 및 연구개발(R&D) 지원금 938억 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포스코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와 연관된 벤처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함으로써 벤처기업의 조기 경쟁력 확보는 물론 대기업-중소기업 간 새로운 상생 생태계의 전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정체기를 맞고 있는 경제환경 속에서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며 “포스코는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민 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벤처기업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나 벤처기업은 포스코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포스코는 5월 29일 포항 인재창조원 상생관과 광양기술교육센터에서 각각 외주파트너사 취업희망자 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취업희망자 교육은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과 우수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협력기업의 애로사항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포스코가 취업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전기, 기계정비, 크레인운전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교육해 취업과 연계하는 활동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수료생 44명은 올해 3월 20일부터 2개월간 350시간의 합숙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19명의 포항 수료생중 17명이 동성계전 등 6개 외주파트너사에, 25명의 광양 수료생 중 19명이 건우 등 9개 외주사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 컨소시엄사무국은 2개월간 합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5대 인성역량(책임감·몰입·예절·배려·소통), 제철공정, 금속 등 기초기술 교육과 함께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용접, 크레인, 결선·분해조립 등 실무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또 포스코는 포스텍(포항공과대), 포스코인재창조원과 함께 ‘취업 준비생 대상 IoT·빅데이터·AI 인재양성 무료교육’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무료교육을 실시해 4차 산업혁명의 빠른 확산에 따른 차세대 인재양성과 함께 취약계층 청년취업을 지원키로 하면서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번 ‘취업준비생 대상 IoT·빅데이터·AI 인재양성 무료교육’은 세계적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에서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포스텍 교수진이 교육과정을 개발해 강의하고, 포스코가 전반적인 비용 및 교육장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포스코 교육전문법인인 포스코 인재 창조원에서 취업 가이드교육도 추가 실시한다.

포스코가 취약층 청년 취업 지원의 일환으로 AI 무상 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빠른 확산으로 데이터 가공, 분석, 시각화 등의 분야별 전문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IoT·빅데이터·AI’ 관련 지식을 확보하면 상대적으로 취업이 용이해, 최근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 취업난 해소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텍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단기간 내에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어, IoT·빅데이터·AI 관련 취업 희망자와 산업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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