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깜짝실적에도 채용은 여전히 ‘찬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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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 작년과 비슷하거나 줄듯

올 상반기(1∼6월) 국내 증시 활황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깜짝 실적’을 거뒀지만 ‘채용 훈풍’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 10곳 중 상장사인 7곳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5835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985억 원으로 증가율(28.9%)이 가장 컸다. 올해 코스피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가 호황을 누리면서 10대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뛰었다.

하지만 올해 증권사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신입사원 채용은 주로 하반기(7∼12월)에 이뤄지지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아직 하반기 공채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는 핀테크 발달로 비(非)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등 영업환경이 달라진 영향이 크다. 또 증시 호황이 이어질지 불투명한 데다 새 정부의 고용정책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증권#채용#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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