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해외직구 열정 보고 한국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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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논 뉴트리시아 한국 대표 인터뷰
“분유 압타밀 등 이마트 공급… 상담센터 운영… 새제품 선보일것”

알렉산더 프레리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 대표는 “저출산 시대에 영유아 영양 기업이 성장하려면 혁신을 해야 한다”며 모유 수유부를 위한 시리얼 바를 예로 들었다.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 제공
알렉산더 프레리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 대표는 “저출산 시대에 영유아 영양 기업이 성장하려면 혁신을 해야 한다”며 모유 수유부를 위한 시리얼 바를 예로 들었다.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 제공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분유를 사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받아보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한국에 직접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알렉산더 프레리 다논 뉴트리시아 영유아뉴트리션(ELN) 한국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부모가 언제든지 쉽게 아기의 분유를 살 수 있도록 이마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부모들의 아이의 영양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센터도 열었다”고 말했다.

다논 뉴트리시아는 세계적인 식품기업 다논 그룹의 계열사로 1896년 설립돼 분유를 포함한 유럽의 영유아 영양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분유 브랜드 ‘압타밀’로 유명하다. 전 세계 150개국에 진출해 있었지만 한국에는 올해 3월 상륙했다.

이 회사의 한국 진출을 독려한 것은 한국의 소비자였다. 유통업계에서는 분유의 해외 직구 시장을 연간 500억 원 규모로 추산한다. 그중 압타밀 비중이 80%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열기를 본 다논 뉴트리시아는 이마트에 독점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지사가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독특한 모델로 한국에 진출했다.

프레리 대표는 “한국의 엄격한 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2015년부터 2년 동안 이마트와 진출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적인 저출산 국가다. 한국 분유업계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에 굳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프레리 대표는 “유럽도 대표적인 저출산 지역이지만 차별화와 혁신을 통해 영유아 기업으로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혁신은 분유를 뛰어넘어 엄마의 배 속에서부터 두 돌까지 생애 첫 1000일의 영양 공급을 연구하고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는 “임산부는 언제나 배가 고프지만 아무 것이나 먹을 수는 없다. 그런 시장을 발견하고 임산부용 간식을 만드는 식으로 제품을 확장해 나갔다”고 말했다. 365일 24시간 부모의 영양 상담을 해주는 상담센터도 유럽에서 인기를 모았다.

프레리 대표는 “한국에서도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보다 품질에 대한 정보 요구 수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들을 위한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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