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홈팟, 믿기 어려운 지능 가진 제품” 가격 39만원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6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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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5일 베일을 벗은 애플의 첫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HomePod)에 대해 “믿기 어려운 지능(incredible intelligence)을 가진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자사 AI 비서 ‘시리’를 탑재한 AI 스피커 ‘홈팟’을 전격 공개했다.

팀쿡은 이 자리에서 “정말 멋진 새로운 AI 스피커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형 실린더 모양의 홈팟은 4000만곡 이상을 보유한 ‘애플뮤직’과 연동된다. 홈팟 사용자는 애플뮤직에 접속해 저장해 놓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스마트 스피커에 내장된 6개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홈팟은 음성으로 뉴스나 날씨, 교통상황, 할일 목록 알림, 질의응답 같은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목소리만으로 ‘아이메시지’에서 문자를 보낼 수 있으며 가정 내 조명이나 가전제품 등을 조작할 수도 있다. 음성명령을 통한 애플TV 조작도 가능하다.

홈팟은 경쟁작인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의 ‘구글홈’에 비해 출시가 늦은 편이지만, 세계 최초로 음성인식 AI 비서 시리가 탑재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시리는 3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애플의 하드웨어와 연동 된다는 점에서 구글이나 아마존의 스피커보다 시장을 파고드는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날 애플은 시리에 번역 기능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번역이 가능한 언어는 아직 6개 국어(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에 불과하지만 점차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텔리전스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파악해 스스로 뉴스를 찾는 등 관심 분야의 콘텐츠를 추천하고 다음 할 일을 미리 예측하기도 한다.

홈팟은 오는 12월 미국과 영국, 호주에 선출시되며 가격은 349달러(약 39만원)다.

이로써 AI 스피커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마존 ‘에코’, 구글 ‘구글 홈’과 함께 애플의 ‘홈팟’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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