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촌 정착 農高학생, 대학까지 학비 주고 창농자금 지원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0일 03시 00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인터뷰

농협중앙회가 내년부터 농촌에 머물며 창농(創農) 등을 꿈꾸는 농업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대학까지 학비와 창농 자금을 지원한다. 또 2020년까지 가구당 농가 소득 5000만 원 시대를 열기 위해 연리 5% 정기적금 판매나 스마트팜 지원 사업 등을 펼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업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농촌의 체질을 개선하고 양질의 농업 관련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젊은이들이 정착할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농협은 이를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농고에서 농촌에 살고 싶은 희망자를 모집한 뒤 선발된 학생들이 농협대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이 학교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교육부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관련 예산은 농협의 복지재단(농협재단)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2020년까지 농가 1가구당 소득 5000만 원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입 실적만큼 농업인을 위한 기금을 출연하는 적금 상품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연리 5%대 고금리를 지원하는 ‘행복이음패키지’(가칭)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올 2월엔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농가에 최대 50억 원을 연리 1%대로 지원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또 전국 1100여 개 농협 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100여 곳은 합병 등을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농협 조직 혁신으로 절감한 비용은 농민들에게 적극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김병원#농협중앙회장#창농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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