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大賞]존경받는 리더십이 국가경제의 위상 높인다

‘2017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 24명 선정
끊임없는 소통으로 경영혁신-건강한 조직문화 만들어

최근 가장 주목받는 리더의 자질은 ‘신뢰(Trust)’다. 내부 신뢰가 탄탄한 조직이 외부와의 신뢰도 잘 쌓는다. 더는 윽박지르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리더의 자질로 꼽지 않는다. 올해 포춘이 뽑은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유통기업’ 3위로 선정된 가구회사 룸앤드보드의 성공적인 사례가 귀감이 된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목표설정과 경영진의 최소한의 점검으로 이어진 신뢰관계는 미네소타의 동네 가구 가게로 시작한 룸앤드보드를 미 전역 25개 매장으로 확장시켰고 지난해에도 약 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게 했다. 조엘 피터슨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69)는 룸앤드보드의 성공 비결에 대해 “리더가 나를 믿는다는 사실을 확신할 때, 조직원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잠재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더가 조직원을 믿지 못하고 ‘실수나 막자’는 식으로 접근하면, 조직은 딱 그 수준에 머물러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뢰란 상대방에게 믿음을 갖는 것이다. 구성원들은 신뢰할 수 없는 리더를 따르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은 직위에 기반을 둔 권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뢰받는 리더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리더의 모습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반면 리더십의 성공을 결정짓는 신뢰는 쉽게 깨지는 속성도 있다. 따라서 어렵게 구축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 또한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상호 끊임없이 소통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2017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에서 선정된 24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소통과 화합으로 고객과 주주 그리고 조직구성원의 신뢰를 구축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앞장서 왔다. 또한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저성장 흐름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서도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했으며 투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노력 등 국가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본행사에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과감한 혁신과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신뢰받는 경영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격려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발표 및 시상식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홀에서 열렸다.

심사를 맡은 이명호 한국외국어대 글로벌경영학부 교수는 “조직을 운영하는 가장 근본은 신뢰로부터 출발한다”며 “경영혁신과 존경받는 리더십으로 국가경제의 위상과 가치를 향상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