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출 막힌 중소기업, 동남아 진출 전폭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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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베트남 기술교류센터 열어… “中시장 우회진출에도 유리할 것”

3월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중소기업 정책 양자회담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왼쪽)과 쩐반뚱 베트남 과학기술차관이 대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제공
3월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중소기업 정책 양자회담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왼쪽)과 쩐반뚱 베트남 과학기술차관이 대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제공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소기업들이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기술교류센터’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기술교류센터는 지난해 8월 이란에 세워진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개소식에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쩐반뚱 베트남 과학기술차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베트남 기술교류센터는 앞으로 아세안 국가에 한국 중소·중견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기술교류센터를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과 베트남 기업을 연결해 주고, 베트남 현지에 생산 공장이나 법인을 설립하는 사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국과 접하고 있는 베트남의 지리적 특성상 중장기적으로 베트남에서 상품을 생산해 다른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기에 유리하고, 중국 시장으로 우회 진출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주 청장은 인도 델리를 방문해 칼라지 미슈라 인도 중소기업장관과 한-인도 중소기업 정책 양자회담을 갖고 ‘한-인도 기술교류센터’ 설치를 논의했다. 주 청장은 “한국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이 필요한 아세안,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화기 위한 정책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중소기업#동남아#중국#사드#수출#무역#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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