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공략…유통업계 ‘포스트 설’ 경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31일 05시 45분


모델들이 30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6층 아웃도어 매장에서 손목과 무릎에 착용해 피로 회복에 효험을 볼 수 있는 웰리스웨어 ‘타미카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파크백화점
모델들이 30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6층 아웃도어 매장에서 손목과 무릎에 착용해 피로 회복에 효험을 볼 수 있는 웰리스웨어 ‘타미카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파크백화점
설 명절 지친 주부들 보상심리로 매출 껑충
AK몰, 화장품 등 여성상품군 최대15% 할인
아이파크百 아웃도어매장선 피로회복 행사

‘포스트 설을 잡아라!’

설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유통업계의 ‘포스트 설 마케팅’이 한창이다. 설 명절 때 받은 용돈·보너스·상품권 등을 소비하기 때문에 명절 후 매출이 늘어난다는 게 유통업계의 속설.

대표적으로 명절증후군에 시달린 주부들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 주부들이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보상심리’로 쇼핑 욕구가 커지는 것을 겨냥했다. 30일 AK몰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설 명절 직후 여성화장품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남성의 구매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아내를 위해 지갑을 여는 남편들이 늘어난 것. 이에 AK몰은 2월12일까지 여성을 위한 선물 상품군인 화장품·기프티콘·의류 등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여성들을 위한 ‘명절 증후군 퇴치 서비스’도 눈에 띈다. 아이파크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이 대표적이다. 31일부터 당일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웰니스웨어 ‘타미카퍼’ 손목 보호대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손목과 무릎 타미카퍼 보호대를 착용하면 혈액 순환을 향상시켜 피로 회복과 통증, 붓기 완화에 효험을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쇼핑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한 TV홈쇼핑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홈쇼핑이 31일 오후 7시35분부터 130분에 걸쳐 선보이는 필립스 인기 생활가전 상품 5종 특별방송이 그 예다. 면도기부터 음파칫솔·청소기까지 각 카테고리 별로 필립스의 인기 제품을 최대 77%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설 선물 선호도 1순위인 상품권 회수를 위한 백화점의 움직임도 분주한데, 봄 시즌을 겨냥한 패션 부문 행사가 두드러진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31일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 이월상품 특가 제안전을 진행하며, 갤러리아타임월드는 2월2일까지 지하 2층 이벤트홀에서 ‘패밀리 겨울상품전’을 연다.

AK몰 관계자는 “최근 명절 직후 소비패턴을 분석해 봤을 때 30∼50대 남성들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명절 스트레스로 고생한 아내를 위해 직접 화장품을 선물로 구입하고, 따뜻한 격려의 문자와 함께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는 남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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