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기 처분된 돈 3조원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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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보다는 8.3% 감소

 지난해 불에 타거나 찢어지는 등 훼손이 심해 폐기 처분된 지폐와 동전이 3조1000억 원을 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화재나 낙서, 보관 부주의 등으로 손상돼 폐기한 화폐가 3조114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지폐가 3조1125억 원(5억1000만 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동전이 17억 원(4000만 개) 규모였다.

 지난해 폐기된 화폐는 2015년(3조3955억 원)보다 8.3% 줄어든 규모다. 이는 돈을 깨끗하게 쓴 사람이 늘었다기보다는 지난해 화폐 정사기(재분류기) 교체 작업으로 손상 화폐를 모두 처리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일반인이 한은에서 직접 바꿔간 손상 화폐는 36억3000만 원으로 전년(31억4000만 원)보다 15.6% 늘었다. 지폐가 손상된 이유로는 불에 탄 경우가 7억6000만 원(42.8%)으로 가장 많았다. 장판 밑이나 냉장고에 보관하거나(7억4000만 원) 세탁기에 돌리거나 세단기에 넣어(2억8000만 원) 손상된 사례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한은에 교환을 요청한 지폐 중 1억 원어치는 액면대로 바꿔가지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손상된 지폐의 남은 면적이 원본의 75% 이상이면 전액을 돌려받지만 남은 면적이 40∼75%이면 절반만 교환된다”며 “40% 미만이면 교환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손상된 화폐를 새 돈으로 바꾸는 데 464억 원이 들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화폐#손상#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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