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 1조원 써낸 中 더블스타 내정

  • 동아일보

 세계 타이어업계 30위권 밖의 중국 타이어회사 더블스타가 업계 10위권의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본입찰에 참여한 회사 중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결정은 이르면 17일 열리는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서 내릴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제시한 1조 원 수준의 가격과 사업 연계성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중국 칭다오(靑島)와 시안(西安)에 타이어 공장을 두고 있으며 세계 타이어업계 순위는 30위권 밖이다. 하지만 10위권 중반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10위권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중국 난징(南京)과 톈진(天津) 등지에 공장을 둔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가격과 조건 등을 통보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한 달 안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와 자금 조달 방법 등을 제시해야 한다. 박 회장은 “1조 원대 가격이 제시돼도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왔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금호타이어#중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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