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올 대형 OLED 생산량, 작년의 2배로”

  • 동아일보

“중소형POLED 매년 2배이상 확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8세대·2200×2500m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량을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으로 늘린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6세대·1500×1850mm) ‘플라스틱OLED(POLED)’ 생산도 매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은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올레드 강공’ 정책을 밝혔다. 한 부회장은 “올해 OLED로 사업구조를 본격 전환해 대형 OLED와 중소형 POLED 시장 모두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원판 한 장으로 55인치 TV 6대용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8세대 OLED를 월 3만4000장 생산하고 있다. 최근 수요 증가에 맞춰 이를 월 6만 장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전날 공개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에 대해 “결국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자(自)발광 소재인 OLED와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LED는 롤러블(둘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도 만들 수 있다”며 디자인 측면의 장점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중소형 패널의 경우 LCD를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그러나 애플이 늦어도 2018년부터는 아이폰 신제품에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소형 패널 매출에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회장은 “(매출이) 3분의 1은 줄어든다고 봐야겠지만 중국 고객을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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