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배 12척’ 정신으로 위기 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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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통화당국 수장 신년사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은 경제 부처와 통화 당국 수장은 신년사에서 위기관리의 중요성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강조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올해 금융정책의 첫 번째 중점 과제를 “철저하고 치밀한 위험관리”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조적 불안 요인인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문제를 일관된 원칙을 갖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420년 전 정유년에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상유십이(尙有十二)’ 정신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도 소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단단한 기개와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대외 위험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현재화되거나 국내 여건 악화와 맞물릴 경우 파급 영향이 예상외로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 외환시장과 실물 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시장의 경착륙 가능성과 건설시장 수주 감소에 따른 침체 우려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제의 활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의 과열, 위축에 따른 대응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손쉬운 이익 추구를 위한 담합 등이 늘어 시장질서가 훼손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큰 만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창업 경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연간 수출 플러스 전환, 5000억 달러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통상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임수 imsoo@donga.com·천호성 기자
#정유년#신년사#경제부처#통화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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