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올 막차 타실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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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곳 5293채 입주자 모집
청년 창업인-프리랜서-예술인 등 직장인 아니라도 청약 가능
시세보다 20~40% 싸고 역세권 위치… 서울 오류 신혼부부 특화단지 눈길

신혼부부 특화단지가 들어서는 서울 오류지구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신혼부부 특화단지가 들어서는 서울 오류지구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가 올해 마지막 행복주택 공급 물량 약 5300채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들 행복주택은 지하철역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지,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주 타깃인 청년층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입주자 모집부터는 청년 창업자, 프리랜서, 예술인도 청약할 수 있어 문호도 넓어졌다.

○ 전국 5293채 모집… 시세보다 20∼40% 저렴

 국토부는 올해 행복주택 4차 입주 물량인 서울 오류, 경기 수원 광교, 대구 테크노지구 등 13곳 5293채에 대해 29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곳 2717채, 지방이 5곳 2576채다.

 이들은 모두 지하철역 인근 등에 있다.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차료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 구로구 오류지구 전용 36m² 112채의 경우 보증금 6856만 원, 월세 24만5000원이 책정됐다. 보증금을 9756만 원으로 올리면 월세는 10만 원으로 내려간다. 반대로 월세를 43만8000원으로 높이고 보증금 부담을 1056만 원까지 낮출 수도 있다.

 모두 890채가 공급되는 오류지구는 국토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혼부부 특화 단지다. 전용 36m² 이상의 투룸형(모집 물량의 40%)이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며 육아나눔터, 키즈카페, 장난감나라 등 출산과 육아에 특화된 주민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수원시 광교지구(204채)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호수공원이 조성되는 등 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가 출산 장려를 위해 전용 36m² 이상(36m² 150채, 38m² 10채, 44m² 44채)의 투룸형으로 지어 신혼부부에게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자녀 수에 따라 임대보증금 이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지구(30채)와 부산 남구 용호지구(14채)는 모듈러 방식을 적용한 최초의 공공임대주택이다. 모듈러 방식은 주택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도심 안 자투리땅에 집을 쉽게 지을 수 있다. 4차 행복주택 입주자 신청 기간은 내년 1월 12∼16일이다. 당첨자 발표는 3월 14일이며, 입주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 청년 창업인, 프리랜서, 예술인도 가능

 이번 물량부터 청년 창업인, 프리랜서, 예술인 등으로 행복주택 입주 대상이 늘어난다. 이는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의 자격 요건에서 ‘직장 재직 중’이 ‘사업소득이나 근로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소득이 있으면 행복주택에 청약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예술인(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된 사람)은 특별한 소득이 없더라도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자격으로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사회 초년생 자격으로 청약하는 경우에는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한 기간이 5년 이내’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취업 준비생은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도 청약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이 최종 졸업 학교가 있는 지역과 취업 준비 지역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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