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한중 FTA 수혜 1호… 제2의 도약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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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신코리아
創馨化工貿易(上海)有限公司


 서울 마포에 본사를 둔 ㈜지어신코리아(대표 이상주)는 국내에서 생산된 석유화학 제품을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에 수출하는 무역업체다.

 유황을 중국에 수출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한중 FTA 발효 후 첫 협정관세를 적용받은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한중 FTA 수혜 1호 기업’인 셈이다.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어신코리아는 전체 수출의 83%를 차지하는 14억 중국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한중 FTA를 기회로 바꿨다.

 FTA 초보 기업이었던 지어신코리아는 서울세관과의 일대일 현장컨설팅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원산지증명서(C/O) 발급 및 원산지관리기준 등 FTA 협정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는 실무역량을 배양하고 사내 전담 인력을 채용하는 등 FTA 활용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던 수출이 올해 들어 다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어신코리아는 현재 주요 중국 수출품목인 ‘황(Sulphur)’과 ‘석유역청’에 대해 한중 FTA 활용을 역제안하는 등 선제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유황과 아스팔트, 석유제품 등을 주로 수출했으나 한중 FTA 활용을 계기로 관세 혜택 폭이 큰 품목 위주로 수출 품목을 신규 확장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상주 대표는 “황과 석유역청 수출에 대한 관세가 사라져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한중 FTA를 계기로 기존 갑·을 관계에서 동반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등 파트너사와 긴밀한 신뢰관계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지어신코리아#한중fta#지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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