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투자자들의 금 투자를 막아왔던 ‘이슬람 율법(샤리아)’의 족쇄가 풀렸다. 달러 강세에 짓눌려 약세를 보이던 국제 금값이 이슬람 머니를 타고 상승세로 돌아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이슬람 금융업계의 표준을 정하는 ‘이슬람금융권 회계검사기구(AAOIFI)’는 금에 투자하고 거래할 수 있는 특별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1조8800억 달러(약 2199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슬람 금융기관의 투자 자금 중 일부가 금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슬람 자금의 금 투자가 가능해지면 최근 달러 강세로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금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려 금값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왔다.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5일(현지 시간) 8.1%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온스당 11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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