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스펙보다 능력”… 채용 제도 바꾸니 이직률 확 줄어

  • 동아일보

 2015년 5월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김남균)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임업 분야에서 NCS 기반의 채용 제도를 도입한 건 진흥원이 처음이다. NCS는 직무 관련성이 없는 스펙보다 능력으로 평가하는 채용 문화 실현을 위해 2014년 말 정부가 도입했다. 산업 현장에서 직무 수행 때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을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전문 컨설팅을 거쳐 31개의 직무기술서 및 평가기준을 자체 개발했다. 또 취업준비생에게 구체적인 NCS의 도입 취지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국임업진흥원은 정규직 직원의 38%를 NCS로 채용했다. NCS 채용 전과 비교해 석사 이상의 채용 비율은 52.2%에서 45.5%로 낮아지는 등 이른바 ‘오버 스펙(over spec)’의 고학력자 채용 비율이 줄었다. 경쟁률도 2014년 122 대 1 에서 33 대 1로 급감해 허수 지원자 감소로 인한 채용비용 절감 효과도 얻었다. 무엇보다 분야별 직무수행 능력을 정확히 반영한 채용으로 이직률이 3.5%로 현저히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이런 성과 덕분에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임업진흥원은 NCS 기반의 채용 시스템을 인사관리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림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인재를 양성하고 능력중심사회 실현을 선도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NCS는 직무능력이 충분한데도 스펙만 앞세운 지원자들에게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던 우수한 지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원자들이 더 공정하고 타당한 평가를 받게 함으로써 능력중심사회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한국임업진흥원#ncs#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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