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철도파업 실마리 찾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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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노사 3일간 집중교섭… 사장-노조위원장이 직접 협상

 철도파업이 역대 최장기간인 4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파업 해결을 위한 3일간의 집중교섭에 들어갔다. 철도노조가 성과연봉제 철회를 주장하며 9월 27일 파업을 시작한 후 실무진급이 최근까지 13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나선 것은 파업 이후 처음이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김영훈 전국철도노조위원장 등 코레일 노사 간부 10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코레일 사옥에서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 전 김 위원장은 “나라가 어지러운데 철도파업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고, 홍 사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협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코레일과 철도노조 측은 합의했다.

 협상은 코레일의 제안을 노조 집행부가 받아들이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코레일이 10일 노조 지도부를 비롯한 노조원 23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한 것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코레일은 파업 참여 노조원에 대해 파면을 비롯한 강도 높은 징계를 예고했다.

 파업 장기화로 승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은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7일 기준 파업 참여자는 7280명이고, 복귀자는 487명이다. 이날도 KTX와 출퇴근 통근열차는 평소대로 운행했다. 하지만 새마을호(58.7%)와 무궁화호(62.3%), 화물열차(47.1%) 등의 운행률이 떨어지면서 전체 열차운행률은 83%에 머물렀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철도#파업#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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