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악재 딛고 新게임 돌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10월 출시 ‘삼국지…’ ‘메이플스토리M’ 애플 앱스토어 등 매출 상위권 휩쓸어

 
넥슨이 대내외 악재 속에서 지난달부터 선보인 신작들이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출시한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O.E)’는 출시 9일 만에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최고 매출 8위에 올랐다. 또 이번 달 6일 출시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출시 10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3일 만에 게임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했다. 13일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6일 만에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최고 매출 9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위에 올랐다.

 두 신작에 더해 2014년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피파 온라인3 M’이 6위를 지키면서 플레이스토어 10위권 내에 넥슨 모바일 게임이 3종이나 진입했다. 톱 10에 두 종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보다 더 많다. 메이플스토리M과 피파 온라인3 M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10위권 내에 들면서 선전하고 있다.

 넥슨은 10월 중에 ‘퀴즈퀴즈’와 ‘진격의 군단’ 등 2개의 신작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흥행의 주된 요인은 넥슨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한 데 있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유명 게임 ‘삼국지 조조전’을 활용했다. 기존의 인기 게임에 넥슨이 ‘관우전’, ‘장료전’ 등 새로운 시나리오를 추가했다. 메이플스토리M 역시 원작의 캐릭터와 배경을 그대로 살렸다.

 10월에 테스트 및 출시가 예정된 ‘던전앤파이터: 혼’과 ‘퀴즈퀴즈’, ‘엘소드슬래시’ 등의 신작에도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인 만큼 넥슨에서 거는 기대감도 크다.

 넥슨 관계자는 “당분간 나올 신작들은 기존에 넥슨에서 서비스했던 인기 IP를 활용한 것들이 많을 것”이라며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3D와 2D 버전을 함께 개발해 많은 사용자들이 접할 수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에 대한 이런 반응이 최근 온라인 게임 실패와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의 뇌물 공여 사건 등의 악재를 겪은 넥슨에 새로운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공짜로 넥슨 주식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기대를 모으며 최근 출시한 ‘서든어택2’는 선정성 논란으로 지난달 서비스가 중단됐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넥슨#메이플스토리#ip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