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아파트 집단대출 심사 깐깐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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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보증비율 90%로 인하따라 상환 능력-분양 타당성 검토 강화

 이달부터 은행권의 아파트 집단대출(중도금 대출) 심사가 한층 더 깐깐해진다. 중도금 대출의 보증 비율과 건수가 축소되는 등 ‘8·25 가계부채 대책’의 주요 방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이달 1일부터 중도금 대출의 보증 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췄다. 중도금 대출을 받은 분양자가 돈을 갚지 못하거나 아파트 건설 사업이 중단될 경우 지금까지는 HUG와 주금공이 은행에 대출금 전액을 갚아줬지만 이제는 대출금의 90%만 갚아준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대출금을 떼일 위험 부담이 커진 은행들은 당장 중도금 대출을 심사할 때 대출자의 상환 능력이나 분양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강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양자의 소득, 신용도에 따라 중도금 대출 금리와 한도를 차별화할 수 있다”며 “일부 대출자에 대해서는 담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등 신용 보강 절차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는 주택부터 HUG와 주금공에서 받는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가 1인당 최대 2건으로 제한된다. 이미 HUG와 주금공에서 중도금 보증을 1건씩 받았다면 추가로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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