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철강·석유화학 연구개발에 2021년까지 1조2500억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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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철강·석유화학산업의 과잉설비를 해소하고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민간과 손잡고 2021년까지 철강·화학 연구개발(R&D)에 1조25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업체들이 주력 제품을 고부가 품목으로 전환 시 파격적인 R&D·금융·세제상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율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철강·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달 중 조선·해운업에 대해서도 산업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이다. 정부는 고로에서 쇳물 생산 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온실가스를 15% 감축하고 6조 원의 신규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화학산업에서 정부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문은 '첨단화학 특화산업단지' 조성이다.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석유화학 대기업이 몰려 있는 대산산단의 규모를 키우고 각종 정밀화학업체를 한 데 모아 화장품, 의약품 등 고부가 화학산업의 메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이번 대책은 향후 5~10년을 내다보며 해당산업이 나아가야할 밑그림"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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