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한국 증시로 10억6200만 달러의 외국계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올 8월 113억 달러의 외국인 증권 자금이 신흥국에 유입됐고 이 가운데 신흥 아시아 7개국(한국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으로 66억4800만 달러가 흘러들어왔다. 특히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10억6200만 달러를 순매수하는 등 6개월 연속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좋아진 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 월간 순매수 유입 규모는 전월 대비 절반 수준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신흥 아시아 7개국의 순매수 유입 규모는 7월 133억395만 달러에서 8월에는 절반 규모로 줄었다. 한국도 8월 순매수 유입 규모가 7월(36억7700만 달러)의 30%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안에 미국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지난달 외국계 자금의 신흥국 유입이 축소됐다”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있어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 규모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