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벌꿀茶’로 세계 석권… “2020년 매출 800억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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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식품

이상갑 대표
이상갑 대표
양봉농가 종업원으로 시작해 꿀 유자차 등 건강음료로 결국 대박을 터뜨린 의지의 기업가가 있다. 경기 포천시에 있는 ㈜꽃샘식품(www.ksfs.co.kr) 이상갑 대표. 인심 후한 시골 농사꾼이 연상된다 싶었는데, 얘기를 듣다 보니 그의 삶도 구수하다.

“사업 중에 식품사업이 가장 어렵습니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식품산업은 인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이 우선되어야 하겠지요.”

꽃샘식품은 국내 꿀차(茶) 업계 1위, 꿀유자차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강소기업이다. 끝 모를 불황 속에서도 120여 명의 직원이 연매출 400억 원을 꾸준히 올릴 정도로 우수한 경영성적표를 쥐고 있다.

벌꿀과 액상차, 침출차, 분말차 등을 국내 대형마트와 다수의 프랜차이즈, 일반 소매점에 납품한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 등 해외 20여 개국에 수출하며 2012년 500만 불 수출탑에 이어 2016년 목표 1200만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지면적 1만3400m²(약 4000평), 연건평 3200평의 초현대식 공장에서는 최첨단 시설을 통해 하루 3억 원가량의 제품들이 위생적으로 생산된다.

이 대표는 1962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13세 어린 나이에 무작정 서울로 와 공장과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여 3년 5개월이라는 서울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양봉을 하는 과정에서 벌꿀을 생산하였으나 판매가 되지 않아 시련을 겪었으나 이 대표는 식품회사, 제약회사 등을 찾아다니며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좋아하는 벌꿀에 대한 홍보를 하고 식품을 비롯하여 음료 등에 벌꿀을 사용하게 하면서 영업을 충실히 해왔다.

이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장을 신축하고 첨단기계를 설비하여 벌꿀을 응용한 꿀유자차, 꿀생강차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수출했다. 이 대표는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국가경제에 일익을 더한 공로로 2001년 석탑산업훈장에 이어 2012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포천시에서 운영하는 인재장학재단과 캄보디아 빈민 아동을 후원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가로도 유명하다.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골프도 치지 않는다는 그는 “농촌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 기업가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벌꿀차#꽃샘식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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