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의 전국체전… 297개팀 모여 최고의 ‘품질혁신’ 가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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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협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개막

제42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사전행사인 ‘2016 QUALITY&(품질콘서트)’에서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제42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사전행사인 ‘2016 QUALITY&(품질콘서트)’에서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제대식)과 강원도(도지사 최문순), 평창군(군수 심재국)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회장 백수현)가 주관하는 ‘제42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주 개최지인 알펜시아리조트(평창군 대관령면)에서 29일부터 5일간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올해로 42회를 맞는 이 대회는 기업 현장의 품질개선 우수사례 발표와 심사를 통해 품질혁신 주역들을 격려하는 산업계의 전국체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5월 27일 서울시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전국 17개 시도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297개 팀 3008명의 분임원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을 펼칠 예정이며, 심사 결과에 따라 11월 23일 예정된 ‘국가품질경영대회’(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포상할 계획이다.
○ 5만6000여 품질분임조, 치열한 혁신 노력

현재 9400개가 넘는 사업장에서 5만6000여 개가 등록되어 있는 품질분임조는 매년 16만 건의 현장 품질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원가 절감 등 4조 원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수출 활성화에도 일조하는 등 산업계 품질혁신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례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61개의 사내 품질분임조 활동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 상 발생하는 이물 유입 불량 등 1800여 건에 달하는 품질 문제를 해결해 연간 약 1조5000억 원의 비용 절감과 설비 효율 개선 등 생산성 향상 효과를 창출했다.

또한 이 성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낸드플래시메모리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2015년 수출 실적이 1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억 달러 증가했다.

강원 원주 동화의료기기단지에 입주해 있는 제세동기 제조기업인 ㈜메디아나 등 중소·중견기업의 품질분임조 활동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본격적인 품질혁신 활동을 시작한 지 2년 차인 올해 전국대회 출전에 성공한 ㈜메디아나 Q.B.W.M 분임조는 6시그마 품질혁신 방법론을 액정표시장치(LCD) 등 각종 부품에서 발생하던 품질 문제 개선에 적용하여 부적합품률 60% 감소 등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 향상에 기여하였다. 이 결과 국내외 병원 응급실은 물론이고 사회 안전시설에 납품하며 2015년 매출 467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억 원, 36억 원이 증가하였다.
○ 미리 느껴 볼 수 있는 평창 올림픽

대회 첫날인 29일 진행된 개회식에는 최문순 강원지사, 제대식 국가기술표준원장, 심재국 평창군수,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 등 중앙정부, 지자체 및 산업계의 품질경영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개회식 부대행사인 ‘2016 QUALITY&(품질콘서트)’에서는 다양한 명사 강연과 토크 콘서트가 이어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경연을 앞둔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품질혁신 활동에 더 큰 열정을 갖도록 격려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대회 기간 동안 휴식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품질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비롯해 강원도와 평창군의 우수기업 및 관광지 홍보관, 품질경영 우수기업 홍보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관’과 스키점프대회 시설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다가오는 올림픽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올림픽 연계 홍보 성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와 평창군은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국민적 관심을 드높이기 위하여 산업인의 올림픽인 이 대회를 적극 유치했다. 이 대회는 강원도와 평창군의 경제도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 8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회 행사장으로 평창 올림픽 주 개최지인 알펜시아리조트를 선보임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겨울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는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이 강원도에 머무는 동안 약 15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사 종료 후 이어지는 주말을 이용한 평창 등 강원도 관광을 통해 약 6억 원의 추가적인 경제 효과와 국내 여행 명소로서의 홍보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품질#표준협회#경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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