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스마트폰 시대 눈앞… 2020년 플라스틱 OLED 4억대분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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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POLED에 2조 투자

LG디스플레이 P9 전경
LG디스플레이 P9 전경
LG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스마트폰 시대 개막에 대비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라인에 1조99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경기 파주시 사업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1500×1850mm) P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액정표시장치(LCD)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생산하는 P9 공장에 2018년 3분기(7∼9월)까지 중소형 POLED 생산라인을 증설하겠다는 것이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 등 다양한 2차원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접었다 펴거나, 돌돌 마는 3차원 디자인도 가능하다. 이미 주요 제조사들이 플렉시블 시제품을 내놓은 상태여서 조만간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POLED 시장이 올해 5900만 대분에서 2020년 4억1600만 대분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적기 투자와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떠오르는 OLED 시장에서 반드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POLED가 모바일 시장의 메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따라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POLED를 납품해 온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애플 등 주요 고객사 요구에 맞춰 중소형 패널은 LCD를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97.7%의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0.9%로 2위, 대만 AUO가 0.7%로 3위다.

하지만 애플이 늦어도 2018년에 나올 아이폰 신제품에 LCD 대신 OLED를 쓰기로 하면서 LG디스플레이도 더 이상 투자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에는 경북 구미시 사업장에 6세대 POLED 생산라인(E5)에 1조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5의 월 생산규모도 1만5000장 정도여서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하반기(7∼12월)면 월 3만 장 규모의 POLED 생산라인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총 10조 원을 들여 현재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인 파주 P10 공장에도 초대형 OLED와 함께 모바일용 POLED 생산라인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OLED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여 P10이 다 지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공간 여유가 있는 P9에 선제적으로 생산라인을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2분기(4∼6월)에 매출 5조8551억 원과 영입이익 444억 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2012년 2분기를 시작으로 17개 분기 연속 흑자 릴레이다. 매출은 전 분기의 5조9892억 원 대비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 늘어났다.

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 기자
#poled#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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