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근로자 평균 연봉 3281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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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상 39만명… 1년새 11% 늘어
중위 연봉, 35만원 늘어 2500만원
대기업 6544만원 - 中企3363만원… 1년새 격차 226만원 더 벌어져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고소득 근로자가 지난해 39만2000명으로 전년(35만1000명) 대비 1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281만 원이었다. 중소기업 평균 연봉은 대기업의 절반이었으며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20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근로자도 535만 명에 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국내 전체 임금근로자 1468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전체 근로자 중 연봉 1억 원 이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였다.

국내 근로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281만 원으로 2014년 3234만 원에서 47만 원(1.5%)이 올랐다.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10분위(상위 10%)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9452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약 3배에 달했다. 바로 아래 단계인 9분위(10∼20%)의 5428만 원과 비교해도 1.7배나 됐다. 일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등 고소득 근로자의 연봉 수준이 과거보다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분위(20∼30%)와 7분위(30∼40%)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각각 4096만 원, 3323만 원이었다. 소득이 가장 낮은 2분위(80∼90%), 1분위(90∼100%) 근로자들은 각각 연평균 1273만 원, 601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분위별 연봉 하한액은 10분위가 6342만 원, 9분위가 4625만 원이었다. 연봉을 6300만 원 정도 받으면 국내 근로자들 중 상위 10% 내에 들고, 4600만 원이면 상위 20% 안에 든다는 얘기다. 근로자 100명 중 소득 상위 50번째를 의미하는 중위 연봉은 2014년 2465만 원에서 지난해 2500만 원으로 35만 원(1.4%)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평균 연봉 격차도 더 커졌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6544만 원,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3363만 원이었다. 2014년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각각 6278만 원, 3323만 원이었다. 대기업 근로자들의 연봉이 4.2% 오르면서(중소기업은 1.2%) 대·중소기업 연봉 격차는 2014년 2955만 원에서 지난해 3181만 원으로 226만 원 더 벌어졌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연봉#양극화#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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