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효성’ 보폭 넓히는 조현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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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력인사 만나 협력 논의
현지 스판덱스 공장 건설 점검

조현준 효성 사장(왼쪽)이 19일 중국 저장 성 취저우 시에서 천신 취저우 시 당서기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사장(왼쪽)이 19일 중국 저장 성 취저우 시에서 천신 취저우 시 당서기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효성 제공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일 효성에 따르면 조 사장은 19일 천신(陳新) 중국 저장(浙江) 성 취저우(衢州) 시 당서기를 현지에서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마이자오멍(麥敎猛) 광둥(廣東) 성 후이저우(惠州) 시 시장과 만나 노틸러스효성 생산법인 운영 관련 협의 및 지원을 요청했다. 효성은 취저우 지역에 스판덱스(연산 1만6000t 규모)와 삼불화질소(NF3·연산 1500t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조 사장은 천 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효성의 중국 내 주요 사업 및 투자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스판덱스, NF3, 중전기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효성은 1990년대 후반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2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취저우 지역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 공장과 NF3 공장 역시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의 한 축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의 중국 관련 행보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조 사장은 1990년대 후반 스판덱스 사업 글로벌 1위를 위해서는 중국 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C(China) 프로젝트팀’을 직접 구성해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중국 법인들을 통해 생산, 영업, 구매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현지인을 주요 보직에 등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은 2002년 저장 성 자싱(嘉興)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5년 만인 2007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를 발판으로 2010년 이후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메이커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정보통신부문장으로서 중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후이저우에 설립한 ATM 공장은 올해 3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ATM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취저우 지역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은 중국에 총 20개 법인(생산 및 판매법인)과 6개 사무소를 운영하게 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효성#조현준#스판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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