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시작…지방 KTX역세권 단지 ‘눈길’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20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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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KTX역세권 철도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방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KTX역세권 인근 단지를 눈여겨 볼만하다. KTX역세권의 경우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전국구 교통망을 누릴 수 있고, 풍부한 유동인구 유입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생활인프라 시설 확충으로 이어지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지역은 KTX호남선 광주송정역이 위치해 있어 이를 이용해 전남·전북·충남·충북·경기·서울 등 전국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지난해 4월 개통 이후 광주 첫 관문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유동인구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역 인근으로는 광산구청을 비롯해 광주 대표 전통시장으로 일컬어지는 ‘1913 송정역시장’이 위치해 있는 등 지역 대표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은 KTX 광주송정역 개통 시점과 맞물려 집값 상승률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KTX 광주송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상아아파트(1996년 4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4월 1억2500만 원이었던 매매가격은 현재(7월 기준) 1억7000만 원으로 36% 가량 급등했다. 반면 같은 송정동에 위치해 있지만 역과 상대적으로 떨어져있는 ‘온세계아이조움(2004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18.06%(1억8000만→2억1250만 원)으로 2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KTX역세권 분양단지의 경우 청약성적도 좋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화건설이 경남 창원 의창구 대원2구역에서 선보였던 ‘창원 대원 꿈에그린’의 경우 청약 결과 평균 143.5대 1, 최고 107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의 경우 KTX 창원중앙역을 비롯해 뉴코아아울렛과 홈플러스 등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도보권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청약 성공의 원인이었다.

또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지난 2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선보인 공급한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의 경우도 91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239명이 지원하며 평균 10대 1, 최고 24.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KTX 진주역이 인접해 있는데다 단지가 위치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진주혁신도시, 항공국가산업단지에 인접한 진주의 3대 프리미엄 개발라인에 있어 생활여건이 탁월하고 발전가능성이 커 신중심 주거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업계전문가는 “KTX는 전국구 교통망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까닭에 풍부한 배후수요로 상권 등 생활인프라 시설이 잘 구축되고, KTX역사 중심으로 개발호재도 집중되는 까닭에 인근 집값 상승효과를 불러 일으킨다”면서 “올해 내집 마련을 고민중이라면 KTX역세권 인근 신규 분양단지를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분양을 앞둔 단지 중에도 KTX역과 가까운 신규 분양 단지가 여럿 있다.

일신건영은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도시개발구역 공동 2블록에서 ‘전주 3차 에코시티 휴먼빌’을 분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4개동, 전용 59~120㎡ 총 402가구 규모다. 이 단지가 위치해 있는 전주에코시티는 KTX전주역을 비롯해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전주IC, 완주IC 등이 인접해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또 완주산업단지, 전주 제1,2 일반산업단지 등도 가까워 출퇴근이 수월하고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이용도 편리하다.

한신공영은 이달 대구 북구 매천동 A1, A2블록에서 ‘북대구 한신더휴’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8개동, 전용면적 69~101㎡ 총 1602가구 규모다. 북대구 초입에 위치한 입지에 KTX 서대구역(2019년 예정)과 가까이 있어 KTX와 광역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칠곡경대병원, 세븐밸리, CGV 등도 인근에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8월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 B1블록에서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동, 전용면적 70~115㎡ 총 1671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KTX 신경주역이 가깝고 차로 10분 거리내에는 경주시청, 홈플러스, 동국대경주병원, 경주고속터미널 등이 위치해 있다.

범양건영은 부산 중구 초량3동 일대에서 ‘범양레우스 센트럴베이’를 분양중이다. 지하 5층~지상 40층, 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076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KTX 부산역과 인접해 있는데다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부산진시장, 봉생병원, 동구청 등이 있어 다양한 생활인프라 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동아경제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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