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全 은행 계좌 온라인으로 한 번에 확인 가능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3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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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부터 온라인에서 은행 계좌 내역을 한 눈에 보고 1년 이상 쓰지 않은 통장의 잔액은 다른 계좌로 옮기거나 해지할 수도 있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은행권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 인포)’를 12월 2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국내 은행에 개설된 모든 계좌(법인, 임의단체, 미성년자 명의 가입 계좌 등은 제외)에 대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어카운트 인포 홈페이지(www.accountinfo.or.kr)에서는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을 거친 사용자에게 은행별 계좌번호와 잔고, 개설일, 최종입출금일 등 8개 정보를 보여준다.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는 잔액이 30만 원 이하의 소액 계좌는 잔고를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이전하거나 기부, 또는 해지할 수 있다.

내년 3월 2일부터는 잔액 50만 원 이하 계좌로 대상이 확대된다. 또, 고령자 등 인터넷뱅킹을 쓰기 어려워하는 고객은 은행 창구에서도 계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에 개설된 개인 명의의 계좌 약 2억3000만 개 중 1년 이상 입출금 거래 내역이 없는 비활동성 계좌는 약 1억 개(44.7%)에 이른다. 특히 잔고가 0원인 채로 1년 이상 유지되는 계좌는 약 2700만 개로 전체 개인 명의 계좌의 11.6%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도입으로 비활동성 계좌가 정리되면 대포통장 등 금융사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은행 역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해지를 통해 관리 비용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창규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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