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더위 탈출 여름여행 렌터카 특약으로 ‘씽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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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은행·카드사, 다양한 혜택 제공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여름이 기다려지는 건 본격적인 바캉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름휴가 계획을 짤 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하나가 여행비용이다. 하지만 미리 조금만 발품을 팔면 금융권의 상품과 이벤트를 통해 남들보다 알뜰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국내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보험사의 렌트 차량 특약에 가입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사고 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에 나설 경우 은행들이 내놓은 환율 우대 이벤트 등을 이용하는 게 경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여행 전 미리 가입해야 하거나 모바일 등 특정 채널을 이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여행 준비 단계부터 관련 내용을 챙겨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면책금 제도보다 저렴한 자동차보험 특약

국내 여행, 특히 제주도에서 렌트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운전 중 혹시 모를 차량 파손에 대비해 추가 비용을 내고 ‘자차보험’에 가입한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실제 손해보험회사가 제공하는 ‘보험 상품’이 아니라 렌터카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CDW·Collision Damage Waiver)’다.

렌터카업체는 고객이 5만∼30만 원 수준의 면책금을 선택한 후 수수료를 내면 향후 사고 발생 시 면책금을 넘어선 수리비용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다. 하지만 수수료가 업체마다 천차만별이고 일부 회사는 비싼 면책금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차량 대여비를 할인해주는 등 면책 제도를 상술에 이용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최근 보험사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렌터카 대여 고객이 기존에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렌터카 손해까지 보장받는 특약상품을 내놨다. 김일태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보험사의 렌터카 특약은 1일 평균 3400원으로 기존 면책금 서비스(평균 1만6000원)보다 약 4,5배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일반적으로 가입한 날의 자정이 지나서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날 가입하는 게 좋다.

현재 총 9개 손보사가 렌터 차량 관련 특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장 범위와 등 세부 요건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 현대해상은 수리비와 휴차료까지 보장하는 반면 KB손보와 동부화재 등은 수리비만 보장한다. 메리츠화재의 특약상품은 제주도 지역에서 빌린 렌터카만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더케이 손보의 ‘에듀카 One-Day렌트카보험’은 기존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차종에 따라 하루 3000∼1만9000원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가운데 렌터카 특약 비율이 아직 2.3%에 불과하다”면서 “휴가철에는 각 손보사 홈페이지에서 관련 상품 내용을 팝업창으로 안내하는 등 홍보에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워터파크 입장료 최대 50% 할인

해외로 떠나는 소비자들을 위한 환전 이벤트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8월 31일까지 하나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80%의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또 미화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150만 원 상당의 하나투어 여행상품권, 아이패드 프로(128G)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환전 고객에게 무료로 여행자 보험 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은 8월 31일까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해 환전하면 해외 여행자 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만약 영업점에서 돈을 바꾸더라도 100달러 이상을 환전하고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에 가입하면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숙소나 워타파크 이용 금액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30일까지 글로벌 호텔 예약 사이트 아고다에서 결제하면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 블랙, 더 퍼플 등 플래티넘 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7%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BC카드는 11월 30일까지 오션월드, 원마운트 등 국내 21개 워터파크에서 입장권을 결제할 경우 최대 50%까지 현장 할인해준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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