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올 들어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 경기 과천시 등의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
31일 발표된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주택 매매시세는 지난달보다 0.09% 올랐다. 지난달(0.04%)보다 상승률이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수도권 집값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작된 2월 이후 3월까지 보합세였지만 4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강남(0.55%) 서초(0.25%), 강동구(0.25%) 등 서울 강남지역 오름폭이 컸다. 3월 분양된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가 높은 경쟁률로 ‘완판’된 이후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영등포(0.19%), 서대문구(0.19%) 등 중소형 주택이 많은 지역의 상승폭도 전달보다 커졌다.
경기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많은 과천시(0.46%)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의정부(0.27%) 이천(0.19%), 여주시(0.16%) 등의 상승폭도 큰 편이었다.
여신심사가 강화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시장이 규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등 인기 주거지 아파트에 투자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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