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신한은행 베트남 성과 힘입어 내년 미얀마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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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저성장과 저금리의 고착화 속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같은 의지는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최근 창립 기념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 회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하고,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마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치중하기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세계를 무대로 신한의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의 해외 진출은 3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신한은 올해 2월 말 현재 19개국에서 141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 성공 사례가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이다. 현지 고객의 비중이 전체 고객의 84%에 이르는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은 베트남에서 연간 400억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는 20여 년 전부터 베트남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결과다. 최근에는 신한생명과 신한금융투자 등 다른 계열사의 베트남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뿐 아니라 홍콩, 인도네시아 등 지역도 신한의 해외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다. 신한은 3월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의 은행업 예비 인가를 획득해 2017년 초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초대형 글로벌 은행들도 현재 위상을 갖추기까지 한 세기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철저한 현지 영업 위주의 조직운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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