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1000대 기업, 최근 1년 매출 11조원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3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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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종 상위 1000개사 매출 합계가 최근 일년 사이 11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전자업종 1000대 기업의 최근 2년간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00대 기업 매출 합계가 2014년 324조3500억원에서 2015년 312조7600억 원으로 3.6% 감소했다.

전자업종 내에서 대기업 매출 비중은 더 커졌다. 2015년 상위 10개사 매출은 279조9400억 원으로 전자업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9.2%에 달했다. 2014년(77.1%)보다 2.7%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상위 100개사 매출 비중은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의 89.5%에 달했다.

전자업종 매출 1위는 삼성전자로 2015년 매출(개별 재무제표 기준)은 135조2천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9% 줄었지만 1000대 기업 내 비중은 더 커진 셈이다.

2위 LG전자는 지난해 28조3600억 원을 기록해 1000대 기업 내 매출 비중이 9.1%를 차지했다. 3위는 26조39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4위로 전년보다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해 매출은 25조8500억원으로 1000개사 중 비중은 8.3%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전자업계의 경우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할 만큼 대기업 의존도가 높다”며 “장기적으로 중견기업을 강화할 육성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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