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움츠린 증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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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고위인사들 잇단 관련 발언, 코스피 1960선 붕괴… 中도 2%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움츠러들었다.

17일(현지 시간)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제성장세와 낮은 실업률을 고려할 때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시장 지표가 기대에 부합한다면 6월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2013년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고, 산업생산지표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0.7%)으로 올랐다.

이처럼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라 나오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축됐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2%, 1.25% 하락했고,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유럽 증시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18일 한국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3포인트(0.58%) 하락한 1,956.73으로 마감해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였고 중국 증시도 1.5∼2%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급등한 1182.6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40원 이상 급등했다.

한정연 pressA@donga.com·정임수 기자
#금리인상#코스피#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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