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모바일 전용-기부 자동이체 상품 등 우대금리 혜택 ‘톡톡’

  • 동아일보

저금리 시대에 이자율 높이는 방법

저금리 시대로 들어서면서 은행권 대부분의 적금 상품 금리가 연 1%대 초중반까지 떨어졌다. 세전 이자율이 1.35%일 경우 30만 원씩 2년 동안 적금을 부어도 세금을 떼고 나면 손에 쥐는 이자는 약 8만6000원에 불과하다. 우선 종잣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적금 가입을 결정했더라도 이자를 계산해 보면 더 돈을 불릴 수 있는 주식이나 펀드 등에 눈길이 머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적금은 전문가들이 늘 추천하는 목돈 만들기의 기초 중 하나다. 이때는 번거롭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이자를 얹어주는 모바일 전용 상품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 기부나 봉사활동 등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조건들을 활용해 볼 필요도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적금 상품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입하는 모바일 전용 상품들은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체크플러스 m-정기적금’은 2년에 연 3.8%의 금리를 준다. 1년만 가입해도 연 3.6%이며 해당 은행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뒤 한 달에 30만 원 넘게 사용하면 연 4.8%까지 가능하다. 납입 금액은 10만 원부터 50만 원까지다.

대신저축은행의 ‘스마트정기적금’도 연 3%가 넘는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을 2년으로 했을 경우 이자율은 연 3.5%이며 3년으로 하면 3.7%까지 높아진다. 가입금액은 1만 원 이상이다.

시중은행에서도 모바일 전용 상품들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KB국민은행의 ‘KB내맘대로적금’은 최대 연 2.7%(3년 기준)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직접 금액, 기간, 우대이율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이 적금은 출시 6개월여 만에 10만 계좌를 넘어섰다.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선 먼저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 둘 중 하나를 선택한 뒤 가입 기간과 금액을 결정하고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등록 등 우대이율 조건 중 6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KB손해보험과 연계해 은행권 최초로 적금의 부가서비스로 휴대전화 수리비용 보상보험(파손 제외)도 제공한다.

기부도 하고 고금리도 챙길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플러스적금’은 기부 자동이체 등록을 하고 관리비 자동이체 등 다른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3.65% 금리를 준다. 은행이 기부 특별이자율 연 1.5%포인트 중 0.5%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고객이 선택한 곳에 기부하는 형태다. 고객은 이자의 일부를 기부하는 셈이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납입 한도는 월 50만 원 이하다. KB국민은행에서도 같은 형태의 ‘KB사랑나눔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최고 연 3.2%로 가입 기간 중 기부나 후원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우대 금리를 얹어준다.

NH농협은행의 ‘N돌핀적금’은 만 33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긴 하지만 적금 가입기간 중 봉사활동증명서를 한 번 제출할 때마다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대 연 3.05%(3년 기준)까지 금리를 준다. 자유적립식으로 매달 10만 원 이하를 납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6개월∼3년이다.

이 밖에 카드 이용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5∼6%대의 금리도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부자되는 적금 세트’는 한 달에 10만 원씩 1년을 모았을 때 최대 연 6.1%의 금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신용카드를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사용하거나 체크카드를 50만 원 넘게 쓰면 SC제일은행의 퍼스트가계적금 기본 금리(연 1.9%)에 캐시백 형태로 4.2%를 추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퍼스트가계적금에 가입한 뒤 SC제일은행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부자되는 적금 세트’를 신청하면 된다.

여러 금융상품을 한바구니에 담아 관리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ISA에서 가입할 수 있는 ‘ISA 적금’을 내놨는데 금리는 최대 3.4%(3년 기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money&life#고금리 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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