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제품홍보 사진-동영상, 시중보다 95% 싸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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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농·6차산업]‘aT 스마트 스튜디오’ 인기몰이
실내촬영 5만원 야외촬영 15만원… 창농인 “저렴하고 홍보효과 커”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의 스마트 스튜디오에서 이 센터 소속 전문가가 농식품업체의 상품 홍보 동영상을 찍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의 스마트 스튜디오에서 이 센터 소속 전문가가 농식품업체의 상품 홍보 동영상을 찍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농산물 홍보 사진과 영상을 전문가가 제대로 된 스튜디오에서 촬영해주니 훨씬 생생하고 자연스러워 제품 홍보가 잘되는 것 같아요.”

충남 천안시에서 배 농장인 어룡농원을 운영하는 이상열 대표는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 지하 1층 스마트 스튜디오에서 제품 사진을 촬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용하는 스마트 스튜디오는 농수산식품 업체가 생산하는 상품 사진과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말 시작됐다.

이 대표는 스마트 스튜디오에서 배 사진 6장을 찍었다. 비용은 1만2000원으로 장당 2000원꼴이다. 외부 전문업체에 의뢰한다면 장당 4만 원 이상 줘야 한다. 20분의 1 가격으로 전문가가 찍은 사진을 얻은 것이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 스마트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장점이다. aT는 동영상의 경우도 실내 촬영은 5만 원, 야외 촬영은 15만 원을 받는다. 편집비용은 8만 원이다. 농장 홍보를 위해 야외에서 촬영하고 이곳에서 편집한다면 소요 비용은 총 23만 원. 업계에 따르면 10분 내외의 홍보 동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작업을 외부 업체에 맡기려면 500만 원 이상이 든다. 중소 농수산식품업체나 창업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이 촬영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동영상의 품질이 뛰어난 점도 스마트 스튜디오의 장점이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찍은 사진 6장을 농원의 홍보 책자에 쓴다. 또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요즘 농산물 재배 농가에는 SNS 홍보를 통한 직거래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전문가가 찍은 사진을 활용하니 확실히 홍보가 더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이 대표는 직접 스마트폰으로 찍은 상품 사진을 SNS에 올리곤 했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사진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계란 농장 4곳이 모여 만든 유통업체 청계원은 2월에 스마트 스튜디오를 통해 3년 전에 제작했던 회사 홍보 영상을 다시 편집했다. 산만하던 홍보 영상이 훨씬 깔끔해졌다는 것이 내부의 평가다. 청계원은 이 동영상을 회사에 온 손님에게 보여주고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전송한다. 청계원의 윤민석 과장은 “정부나 산하기관이 중소업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막상 이용하려면 절차가 복잡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스마트 스튜디오는 중소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aT는 자사 블로그와 e메일 소식지로 스마트 스튜디오를 이용한 업체의 상품을 알리고 있다. 추가로 홍보를 해주는 것이다. 현재까지 70여 개 농가 및 업체가 aT 스마트 스튜디오를 이용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100여 개 업체가 대기 중이다. 이용하고자 하는 업체는 aT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e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농산물#제품홍보#at스마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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