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건설]“전세계 전력소비 급증…민자발전 사업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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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리드 디벨로퍼(Lead Developer)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은 “회사가 기존에는 발주된 공사를 수주해 설계하고 시공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시공, 운영 등을 총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드 디벨로퍼’란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토털 솔루션’ 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이미 지난해 디벨로퍼 사업 기초 다지기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인천 도화지구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대림에너지의 파키스탄 풍력발전 인수 등으로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테이와 풍력발전 사업은 건설사가 단순히 시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시설물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이 사업들을 맡으며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디벨로퍼로 성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건축, 토목, 유화, 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 우리 실력으로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임직원들은 우리가 리드 디벨로퍼 사업을 할 수 있는 국가와 사업 영역을 파악해야 한다”며 “발굴한 사업에 대해 해외 지사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자 발전 사업도 대림산업의 주력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2014년부터 그룹 최초로 민자 발전 사업인 포천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이슬람개발은행과 손잡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대림EMA’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김 사장은 “세계적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양한 국가에서 발전소를 짓고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국내외에서 민자 발전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도약! 한국건설#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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