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드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사모펀드 컨소시엄 참여 검토”

KDB대우증권을 손에 넣은 미래에셋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어 증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LK투자파트너스로부터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여러 곳이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투자의향서를 받은 걸로 안다”며 “현재 전략적 투자자(재무적 투자자와 달리 기업 인수합병 등에서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LK투자파트너스는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출신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게 되면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2파전으로 예상됐던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승리해 초대형 증권사의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우증권 인수에 차입 자금을 동원한 미래에셋이 현대증권 인수에 또 참여하면 자금력 논란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현재 KB금융, 한국투자금융지주와 LK투자파트너스, 파인스트리트,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의 PEF가 현대증권 인수 경쟁을 하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미래에셋#현대증권#인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