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금융공기업의 성과주의 도입 수준을 평가해 인건비를 5단계로 차등해 집행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7일 금융 공공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이 ‘무사 안일한 신의 직장’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속도감 있게 성과주의를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위는 우선 총 인건비의 1%를 ‘경영 인센티브 인건비’로 편성해 성과주의 도입 여부와 연동해 5단계로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가령 가장 우수한 기관에는 총 인건비의 1%를 주고 이후 단계별로 내려가 가장 부진했던 기관에는 아예 인센티브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금융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에 성과중심 문화를 평가하는 항목도 신설하기로 했다. 총점 100점 중 12점을 성과보수, 인사·평가, 교육·영업 등의 항목에 배정해 성과주의 도입 여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성과연봉제 도입 시기에 따라 추가 성과급도 지급된다. 금융위는 4월 안에 연봉 제도를 개편하는 등 성과주의를 도입한 기관에는 기본 월봉의 20%를, 5월 중 도입하는 기관에는 10%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금융 산업노조가 성과주의 도입을 위한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무대응을 대응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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