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입차 가솔린 모델 ‘기지개’… 독일 디젤은 ‘시들’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3월 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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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성장세가 주춤했던 가솔린 모델들이 판매량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이어지고 저유가 기조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1만6795대) 6.5% 감소한 총 1만5671대로 집계됐다. 전월(1만6234대)과 비교하면 3.5%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수입차 판매량 하향세에도 가솔린 모델들은 선전을 펼쳤다. 특히 주력 모델이 가솔린 차량이 많은 일본 수입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인상적이다.

2월 수입차 연료별 등록대수를 보면 가솔린은 전년 대비 0.2% 소폭 하락한 432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디젤(1만685대)의 경우 9.6%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2월만 놓고 보면 가솔린 판매실적 상위 10개 중 5개 모델이 일본 업체들이었다. 반면 독일 업체는 1월 5개에서 하나 줄었다. 1위는 포드 익스플로러(292대)가 두 달 연속 1위에 올랐고, 2~3위는 혼나 어코드(269대)와 닛산 알티마(225대)가 이름을 올렸다. 3~5위는 독일차 메르세데스벤츠 E300(189대)·폴크스바겐 파사트(165대)·벤츠 A200(147대) 순으로 나타났다. 7~8위는 다시 일본의 도요타 캠리(137대)와 혼다 CR-V(116대), 9~10위는 BMW 528(110대), 도요타 라브4(95대)가 뒤를 이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과 교수는 “연료 가격이 낮아지면서 높은 연비의 디젤차 장점이 줄어들었다”며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엔진인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도 디젤차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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