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대목 앞두고 수입품 초강세

  • 동아일보

대형마트 판매량 국산 크게 앞질러

1년 중 초콜릿이 가장 많이 팔리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수입 초콜릿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국산 초콜릿을 압도하고 있다. 맥주에 이어 초콜릿도 다양한 맛을 내는 수입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일간 초콜릿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 제품 판매 비중이 70.2%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홈플러스 기준으로 같은 기간 수입품 비중이 7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수입 초콜릿 판매 비중이 60.0%까지 올랐다. 통상 2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 초콜릿 매출이 2∼4배로 늘어난다.

이 기간 홈플러스 매출 상위 10개 초콜릿 중 국산 제품은 ‘미니 핫브레이크’(4위)와 ‘핫브레이크 크리스피 미니’(10위) 등 두 개에 그쳤다.

프랑스 초콜릿인 ‘마테즈 트러플’ 브랜드가 1, 2위를 차지했고 ‘킨더 초콜릿’(독일·3위)과 ‘페레로 로쉐’(이탈리아·5위) 등 유럽산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취향 변화가 반영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다양한 맛의 초콜릿을 즐기는 사람이 늘다 보니 연 단위로 봐도 수입 초콜릿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급 초콜릿 시장에서도 수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프랑스 수제 초콜릿 브랜드인 ‘라 메종 뒤 쇼콜라’는 195g 종합세트가 11만1000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때는 준비한 물량이 오후 2시경에 모두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손가인 기자
#초콜릿#밸런타인데이#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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