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구글 지주사 알파벳, 기업가치선 애플 제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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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실질적인 기업 가치가 애플을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 시간) 알파벳이 자기자본과 부채를 반영한 실제 기업 가치에서 애플을 누르고 세계 1위라고 보도했다.애플은 2013년 미국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ExxonMobile)을 누르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6062억 달러(약 726조8000억 원)로 1위를 고수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5395억 달러로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FT는 시가총액에다 자기자본 및 부채를 반영한 기업 가치(Enterprise Value·EV)를 기준으로 하면 알파벳이 애플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22일 기준 알파벳의 기업 가치는 4240억 달러로 애플의 3990억 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2월 종가 133달러로 최고기록을 세운 뒤 아이폰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올해 초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자산 규모 또한 주식 시장 가치에 의해 부풀려져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기업의 금융 상태보다는 주력 사업 가치에 중점을 둔 기업 가치 기준에서 애플이 알파벳에 밀리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구글#알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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