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2016 패키지예금’과 KEB하나은행의 ‘(아이) 사랑해 적금’. 시중은행들이 저금리 시대에 찾기 힘들었던 연 2%대 금리의 금융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각 은행 제공
지난해 12월 말 직장인 이모 씨(32)는 3년 동안 부은 적금이 만기가 돼 30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이 씨는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해 볼 생각으로 어떤 주식을 사면 좋을지 지인들에게 문의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자 덜컥 겁이 났다. 주변에선 “지금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큰돈은 못 벌더라도 안정적인 곳에 돈을 넣어두기로 마음먹었다.
은행들이 새해를 맞아 속속 내놓고 있는 특판 예금이나 신규 예·적금 상품은 이 씨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겐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최근에는 저금리 시대에 찾기 힘들었던 연 2%대 금리를 주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다음 달 말까지 판매하는 ‘2016 패키지예금’은 최고 연 2.02%의 금리를 준다. 기본금리 1.87%에 신규거래, 계좌이동, 급여이체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0.05%포인트씩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출시 열흘 만에 1조759억 원이 팔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다만 최소 가입 금액이 3000만 원(최대 30억 원)으로 액수가 큰 편이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면 2.1%로 금리를 높여주는 상품도 있다. 경남은행이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스마트 정기예금’과 ‘이-머니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창구를 통하지 않고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가입하면 연 2.1%까지 금리를 높여준다. 최대 1억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여자 프로농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4일까지 ‘신한 에스버드 스피드업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여자 프로농구단 신한은행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할 경우 0.10%포인트를 얹어주는 방식이다. 가입 금액은 300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다.
특판 예금이 아닌 적금을 통해서도 2%대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사랑해 적금’은 최고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만 14세 이하의 어린이가 가입 대상으로 가입자인 아이의 이름을 앞에 넣을 수 있다. 부모와 조부모 등 가족의 거래 실적에 따라 기본금리 1.6%(정기적립, 1년 기준)에 최고 1.0%포인트를 더해준다. 매달 50만 원 한도 내에서 정기적립 또는 자유적립을 선택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내맘대로 적금’은 급여 이체, 아파트 관리비 이체 등의 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2.4%(정액적립, 1년 이상 2년 미만)의 금리를 주고, NH농협은행의 ‘직장인 월 복리 적금’도 주택청약저축 가입 등을 충족하면 최고 2.47%(자유적립, 1년 이상 2년 미만)까지 금리를 높여준다. 신한은행의 ‘주거래 우대 적금’은 최고 2.6%(정기적립, 1년)까지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최고 2.0%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이 1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레드 몽키 스마트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1.7%(만기 1년 기준)에 추가로 최고 0.3%포인트의 금리를 높여준다. 우대 조건도 △우리은행의 모바일 전문 은행인 ‘위비뱅크’ 가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상품 추천 △신규 고객 등이다. 공인인증서 없이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으로 로그인만 하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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