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7228억 완납… 박삼구, 금호재건 큰틀 완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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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금호산업 다시 품어
2016년 그룹창립 70돌… 더 큰 의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29일 그룹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을 되찾는다. 2009년 12월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지 6년 만이다. 2016년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 70주년이어서 박 회장으로서는 더욱 뜻 깊은 연말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대금 7228억 원을 모두 마련한 상태이며, 납입 기한 하루 전인 2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인수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이후 박 회장은 산업은행으로부터 경영권 지분(50%+1주)을 인수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이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재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그는 ‘백기사(우군)’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우선 CJ대한통운이 500억 원을 투자해 금호산업 지분 3.46%를 취득하는 공동인수자로 나섰고, NH투자증권은 인수금융 3000억 원을 제공했다. 나머지 자금은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세운 금호기업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 등으로 마련했다. 보유하고 있던 금호타이어 등의 지분도 매각했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서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사이가 틀어지고 금호산업 인수전에서는 호반건설의 도전도 받았지만 결국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다시 품게 됐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박삼구#금호아시아나#금호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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