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Best]SKC, 친환경 폴리에스테르 필름 시장 세계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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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 SKC는 열수축 폴리에스테르(PET) 필름 시장에서 글로벌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열수축 PET 필름의 시장 규모는 8만1000t으로 2018년에는 10만 t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2000년대 초반 자체 기술로 병에 붙이는 열수축 PET 필름을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플라스틱 라벨은 대부분 환경유해물질을 방출하는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들어졌다. PVC는 ‘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극물’이라는 악명을 가질 정도로 소각 시 암 유발 물질을 대량으로 쏟아낸다.

그러나 열수축 PET 필름은 PVC와 달리 불에 태워도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는다. PET 병처럼 재활용도 가능하다. 이런 친환경 소재인 PET 필름은 글로벌 시장에서 PVC를 대체하면서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코카콜라, 펩시콜라, 네슬레,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제품 포장에 PVC를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잇달아 정했다. 개발 초기에는 PET 병의 라벨용으로만 쓰이던 열수축 PET 필름은 최근 유리병, 알루미늄병까지 그 용도가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열수축 PET 필름은 그림이나 글씨를 인쇄하기도 용이해 다양하고 세밀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SKC는 성장세가 가파른 신흥시장을 효과적으로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국가별 대표 가공업체와 협력체계를 갖춰 고객의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SK케미칼의 경우 세계 1위 제품은 없지만 세계 최고의 친환경 등급을 획득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을 갖고 있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가 경북 안동에 구축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에서 제약 공장 중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LEED는 미국 민간전문가 단체인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1998년 제정한 것으로 영국 BREEAM, 일본 CASBEE와 더불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제도로 꼽힌다.

LEED는 환경 친화적인 건축물에 대한 표준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건설 및 운영 등 전반적인 절차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대지환경 개선, 효과적인 물 사용, 에너지 절감을 통한 이산화탄소 발생 축소, 자원 재활용, 건물 실내환경 개선 등으로 구성된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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