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게스트하우스, 가족단위 송년회 장소로 ‘인기’

동아경제
입력 2015년 12월 22일 14시 15분

최근 아파트 특화 커뮤니티 시설인 게스트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아파트 입주민의 친척이나 친구, 지인들을 편하게 맞을 수 있게 만든 손님맞이용 공간이다. 손님이 방문했을 경우 집이 좁거나 여의치 않을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유용한 시설로 각종 연말모임이 늘면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커뮤니티로 가진 아파트들이 입소문을 타며 단지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GS건설이 마포구 합정역 일대에 분양중인 고급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의 게스트하우스는 입주민들의 이용률이 높다. 지난달 초 이미 이번달과 내년 1월 주말예약은 마감된 상태다. 평소에도 주말이용은 전달 초에 마감된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게스트하우스는 파티룸, 패밀리룸, 스파룸, 비즈니스룸의 4가지 테마로 마련돼 입주민들이 자녀들의 생일파티나 집들이, 각종 모임의 행사장소 등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7만7000원부터 시작해 일반 호텔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메세나폴리스 분양관계자는 “전문 청소업체가 매일 깨끗하게 관리해 만족도가 클 뿐 아니라 재예약률도 높은 편”이라며 “특히 파티룸의 경우 야외 테라스가 있어서 케이터링 등을 불러 행사를 진행하는 입주자들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분양 중인 ‘트리마제’는 한강 조망은 물론 서울 일대를 아우르는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6실의 게스트하우스를 갖췄다. 101~102동 지상 19층에 스카이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한강, 서울숲, 남산타워 일대 전망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최고 47층, 4개 동, 전용면적 25~216㎡, 688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 분양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입주민의 결혼기념일, 생일파티 등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3·4·5·6블록 각 1실씩 총 4실로 마련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 44~103㎡, 6800가구로 조성된다. 이번 분양 물량은 1블럭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725가구다.

부산이나 대구 등에서도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는 아파트가 있다. 문장건설이 KTX 포항역 바로 옆인 포항시 초곡지구 89블록에 분양 중인 ‘포항 초곡지구 지엔하임’은 포항 초곡지구 최초로 아파트 내 게스트하우스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