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경영의 지혜]직장내 따돌림 심각… 근절위해 리더가 할 일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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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왕따’는 비단 청소년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일반 직장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사회 문제다. 직장 내 따돌림은 특정 조직 구성원을 은근히 무시하거나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면 대개 직장 내 업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고 직무만족도가 낮아지며 이직 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건 물론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할 경우 오히려 조직 내 다른 구성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친사회적인 행동을 보이려고 노력한다는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직장 내 따돌림 현상은 조직 구성원의 조직시민행동(개인이 자신의 직무에서 요구되는 의무 이상의 행동을 함으로써 조직의 전반적 복리에 기여하는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최근 중국의 대형 석유가스회사 기술직·행정직 직원들과 그 상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은 조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수준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낮은 수준의 조직시민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따돌림을 당하는 직원이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엔 조직과 동일시하는 수준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의 조직시민행동이 조직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직장 내 따돌림 현상을 근절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먼저 조직의 리더가 직장 내 따돌림 행동을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직장 내 문제 해결 과정에서 직원들 간의 활발한 대면 논의를 통해 서로 간에 오해가 쌓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조직원들과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 차원에서 구성원의 업무나 성과에 대해 강한 지지를 표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런 일들이야말로 직원이 조직과 동일시하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송찬후 KAIST 기술경영학과 교수 chanhoo@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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