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행장 “글로벌 일류은행 도약 세계가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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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 국내 첫 ‘亞太최우수은행’에 선정
함영주 행장 9일 취임 100일

KEB하나은행이 최근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더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2015 아시아-태평양 최우수은행’에 선정됐다. 국내 은행이 뽑힌 것은 상이 제정된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상’은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9일 취임 100일을 맞게 되는 함영주 행장(사진)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함 행장은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외환은행의 성공적인 조기 통합을 바탕으로 한 KEB하나은행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세계 금융시장이 신뢰를 보인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일류 은행으로서 대한민국 금융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업통(通)’인 함 행장은 취임 후 ‘영업제일주의’를 천명해왔다. 영업력을 키워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전국 모든 지점에 프라이빗뱅커(PB)를 배치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PB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고객 기준도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에서 3000만 원 이상으로 문턱을 낮췄다.

함 행장은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영업점 직원은 최근 KEB하나은행 인트라넷에 함 행장의 깜짝 방문에 대한 글을 올렸다. 이 직원은 “개점 전 회의시간에 누군가가 직원용 문의 초인종을 누르기에 나가 보니 행장님이었다”며 “전 직원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고 한마디씩 건네는 세심함에 직원들 모두 놀랐다”고 전했다. 함 행장은 영업점 직원들에게 “궁금한 점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며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까지 남겼다고 한다. 본점 직원들의 생일에는 일일이 문자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 끝에 하나-외환은행 직원들은 큰 갈등 없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고 있다. 전 외환은행 직원들은 은행의 경영위기 극복에 함께하겠다며 올해 급여 인상분(2.4%)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함 행장은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가진 자산 관리와 외국환 부문의 강점을 살려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한국의 대표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함영주#은행#keb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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