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105층 통합사옥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변전소 문제가 해결됐다. 강남구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옛 한국전력 별관동 건물 지하에 있는 변전소에 대해 이전 허가를 내주기로 하면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는 12일 “부지 내 변전소 이전을 허가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GBC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3924m² 규모의 이 변전소는 삼성동 일대 6035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현대차는 GBC 착공을 앞두고 6월 강남구에 변전소 이전·증축을 신청했으나, 강남구는 1조7030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 사용을 둘러싼 서울시와의 이견 때문에 반려했다. 강남구 측은 “9월 25일 현대차의 잔금 처리가 완료됐고 사업 계획이 구체화된 점, 변전소의 공익적 성격을 반영해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변전소를 10조55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한전 부지 내 가장자리로 옮길 계획이다. 현대차는 변전소를 새로 지은 뒤 시범 가동을 완료하기까지 약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주변 부지부터 공사를 시작한 뒤 변전소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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